진중권의 발언 비겁하다

이명박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진중권이 뭐라고 한 것을 읽고 피식 웃었다.
 
솔직히 비겁한 글이다. 이명박의 출생지가 오사카라는 것을 갖고 트집을 잡는데,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지 와이프가 일본인이라는 것도 문제를 삼아야 할 것이다. 오히려 이명박이야 자신이 선택해서 오사카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지만 진중권이야 철저하게 자신의 의지, 선택에 따라 일본 여자와 결혼한 것 아닌가.
 
요즘 들어 진중권의 글들이 어쩐지 균형을 잃은 것 같은 느낌이다.
 
정말 진중권이 치사한 인간이라고 느낀 것은 그 전에 쓴 다른 글에서 이명박 시대가 주는 불안감을 표현한 부분이 연상됐기 때문이었다. 인터넷에서 대통령 욕하면 끌려갈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함께 '얼마 전 어떤 신문사에 보낸 원고는 2주가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라고 흥분한다.
 
자신의 밥줄이 위태롭다고 느낀 것이 요즘 진중권이 흥분하는 진짜 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진중권은 지난 대선 기간에 철저하게 침묵했다. 디워 등 이런저런 사안에 대해서 발언하면서도 대선에 대해서는 이상하게 느껴질만큼 침묵했다. 특정 후보에 대한 호불호는 물론이고, 대운하나 BBK 등 뜨거운 이슈들에 대해서도 모르는 척했다.
 
다만, 본인의 직접 발언이 아니라 어떤 인터뷰 기사에서 대선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답한 게 있다고 한다. 직접 해당 기사를 읽지는 못하고 또 다른 글에서 전해들었는데, 기자가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더니 '오바마'라고 대답했다는 거다.
 
말장난으로야 훌륭할지 모르지만 솔직히 불쾌했다.
 
물론 진중권의 발언은 "이번 대선에서 도무지 찍을 놈이 없다" 라는 정도의 의미였으리라. 하지만 찍을 놈은 없다 해도 절대 찍어서는 안될 놈만은 과거 어느 선거보다도 분명했던 선거 아니었던가? 지식인이라면 최소한 그런 발언은 해야 한다. 평소에 그런 발언을 안했던 것도 아니고 줄창 그런 발언을 하고 자신만이 가장 옳은 것처럼 떠들던 친구가 저런 식으로 발언하는 것은 책임회피고 비겁한 거다.
 
2002년 대선 때 진중권이 당당하게 떠들었던 말이 생각난다. 이회창이 무슨 파쇼냐고,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대한민국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그러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지금 이명박이 좀 불만스러워도 일단 입 다물고 좀더 지켜보는 것이 옳은 태도일 것이다. 적어도 진중권의 입장에서는 그렇다는 얘기다
 
진중권이 오바마 지지하는 것 갖고 뭐라지 않는다. 하지만 진중권이 지지한다는 그 오바마, 지금의 한미 FTA 내용도 불만스러워서 미국에게 더 유리하게 고치지 않으면 비준할 수 없다고 협박한다. 촌스러운 민족주의 비웃는 진중권, 국제시민으로서 자신도 오바바에게 한 표 행사하게 해달라는 운동이라도 해라. 그 대신 한국의 의료보험 혜택 등도 반납해주면 클리어할 것 같은데...
 

by 구오스 | 2008/03/08 12:19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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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1324 at 2008/03/09 21:59
프레시안 기고글 친일절 어쩌고 하신걸 읽으신거같은데

도대체 진중권이 어디에

이명박에 대하여 오사카로 트집을잡았다는거죠 ?

읽기는 읽으신겁니까?

Commented by ㅌㅌ at 2009/05/30 05:27
웃자고 이야기 하는데 죽자고 덤벼들면

골치아픈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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